AWS 현업 여성 엔지니어로부터 ‘일’과 ‘미래’에 대해 묻는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작성한 후기 글 입니다.


참석정보
대상: Software developer, Infra architect, DBA, Support Engineer 등 AWS에 관심있는 모든 IT 엔지니어
일시: 2020년 3월 5일 (목) 6:30 p.m. ~ 8:30 p.m.
장소: Online Webinar
Agenda: Life in AWS(AWS의 일과 미래에 대해), Jobs in AWS(다양한 tech 분야의 업무 및 채용)

극심해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IT 업게에서는 온라인 컨퍼런스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AWS에서는 ‘여성의 날’을 맞아 AWS 여성 엔지니어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모임이 마련되어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지금부터 패널분들이 AWS에서 근무하며 겪은 귀중한 경험에 대해 함께 공유해보려 합니다.

AWS 크루들 포지셔닝

AWS 크루로서 패널에 참여하신 분은 총 다섯분 이었습니다.
기술 포지션은 enterprise support, technical account manager(TAM), solutions architect 등 으로
저에겐 다소 생소했습니다.
기억나는 ‘솔루션 아키텍처(solution architecture)’ 포지션만 간단히 설명하자면요.
고객이 aws 서비스를 도입을 고민하고 검토하는 단계에서 기술적인 조언을 하는 역할입니다. 공부와 학슴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고 필요에 따라 미팅이 잦을 수 있다고 하네요.

AWS 개발직군은?

컨퍼런스 참석자분들이 AWS 개발직군에 대해 질문을 꽤 남겨주셔서
이 부분에 대한 패널분들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엔지니어 대부분 직접 R&D를 하는 경우는 드물고 거의 service 지원, client support 업무를 담당합니다.
어느 포지션이든 공통적인 특징으로, 개발 프로덕트에 주력하는 것 보단
컨설턴트 페이싱을 하면서 고객에게 인플루언스 하는 역할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AWS에서 개발의 기회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AWS 엔지니어분들은 대다수가 이 일을 개발을 포기하는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발 역량은 업무에 기여함에 있어서 꽤 큰 장점인데 해당 포지션의 업무가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크게 개발/비개발로 구분해 일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근무환경 장점 네가지

취업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이 워라벨을 고려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AWS 크루들이 말하는 근무 장점은 매우 상세했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네가지로 일목요연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번째, 훌륭한 워라벨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가 가능합니다.
퇴근일찍해도 절대 눈치를 안주신다고 강조하셨는데.. 무척 신뢰가 갔습니다.
야근은 물론이고 퇴근후 연락이 없고 새벽콜도 없다네요.
워킹맘으로 근무중이신 크루분은 아이가 있어서 학교에 갈 일이 잦은데 매우 용이하셨다고.
그래도 당연히 두 업무를 병행하는건 힘들고 어려운 일이니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팀으로 활동하는 상황이 많을테니
항상 원하는대로 할 수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업무 시간과 공간을 조정 할 수 있는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든 일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 있어서 필요하면 채팅으로 진행하기도 한다네요.

두번째, 교육 서포트

신규 입사자들이 충분히 준비해 업무를 시작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잘 시킵니다.
업무 역량이 부족하면 될때까지 준비시키니 두려워하지 말라네요.
멘토링 프로그램을 이용 할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 성장길은 열려있다

교육을 적극적으로 밀어준다고 합니다.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기간동안 해외연수도 가능하고 해외연수에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줍니다.
내부 교육이 잘 되어있고 너무 많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하니..
성장을 원하는 분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제도입니다.

네번째, 트렌스퍼 가능

딱 아래의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담당 직무가 안맞아서 다른 회사로 이직하고싶어? 뭐하러’.
‘우리 회사내에 원하는 부서로 보내줄게! 해외 지사 원해?’
실제로 매년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나온다고 하네요.

  • 이 부분에 대해 추가하자면요. 기회가 열려있는 것은 사실이나 본인 노력을 통해 다른 부서에도 나를 원하도록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하네요.

AWS 크루가 되기위한 역량

제가 의외라고 느낀건, 크루들에게 영어에 대한 능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모든 패널분들이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도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글로벌팀과 일할 기회가 많지만 그건 말그대로 기회 인 셈이고
원하면 같이 업무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합니다.

직무마다 차이가 있긴 하나 글로벌 팀과 facing이 많은 직무면 물론 영어를 어느정도 해야합니다.
엔지니어들의 경우, 영어가 능숙하지 못해도 괜찮지만 본사에서 오는 mail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code가 영어이니 읽고 쓸 줄만 알면 될듯해요.

영어를 배우고 싶으면 교육기관 및 해외 트레이닝도 받을 수 있다고 하구요.
결론적으로 ‘영어를 못하는 것에 두려워 말라’ 인것 같습니다.

그럼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바로 Run Ambicurious 입니다.
AWS는 새 기능을 추가하는 일이 많고 항상 변화합니다. 그래서 항상 공부하면서 신기술을 고객한테 전달해야 하니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호기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패널분은 ‘Ownership을 갖고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책임이 막중하다는 의미겠죠?
run ambicurious. 공부에 대한 credit 을 많이 주는 회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석자들이 보낸 개인 Q&A


  • 질문1: 조직 문화가 어떤가요? K패치 있나요?
    • 답변: AWS만의 문화를 운영합니다. 상하관계가 없으며 앞에 Korea가 붙어있지 않습니다. (해외기업이 한국들어오면 코리안패치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


  • 질문2: 다른 팀에서 프로젝트한것을 참고하기도 하나요?
    • 답변: 당연합니다. 우리는 내부적 Knowledge를 쉐어합니다. 했던 경험과 결과물 공유하고 덧붙여서 발전시키기도 합니다. 나만 알고있어야지, 하는 분위기 절대 아닙니다.


  • 질문3: 업무능력평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답변: 아마존은 일반적인 하향식 평가 보단 다양한 각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하고 있습니다. input matrix 혹은 실제 적용가능한 task의 갯수를 정해서 얼마나 달성했느냐? 로 퍼포먼스 리뷰를 합니다. 피드백 문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실제로 매년 팀원 서로에 대한 피드백을 수행합니다.


  • 질문4: 다른 부서로 이동 가능한가요?
    • 답변: 다른나라, 다른부서로 이동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부서에서도 나를 원하도록 기회를 만드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 질문5: 한국 aws 여성 지도자가 많나요?
    • 답변: 회사에 성차별은 없으며 능력주의를 지향합니다. 리쿠르팅해서 head를 많이 만나다 보면 여성들이 많습니다.


  • 질문6: 나이 중요한가요?
    • 답변: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나 마음은 중요합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해 오픈되어 있고 계속 나이 많은 사람들과 존중하며 허물없이 일을 하고 싶다면, 아마존은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나이지긋한 부장님들과도 다들 엔지니어로서 어깨 맞대고 얘기하는 분위기 입니다.


  • 질문7: 아마존잡스 에서 안 내려간 포지션이 있는데 아직 채용중인가요?
    • 답변: 포지션이 열려있으면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 질문8: aws 관련 개발경험 중요한가요?
    • 답변: aws관련 개발경험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우린 run ambicurious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 질문9: 지원자들 background?
    • 답변: 정형화 되어있지 않습니다! AWS가 다양성을 추구하는 회사인 만큼,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옵니다.


  • 질문10: 사내에 여성관련 모임이 있나요?
    • 답변: 세계적으로, 국내 부서내에서도 여성 커뮤니티가 있고 모임을 가지며 논의, 영향력, 개발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매년 컨퍼런스를 하며 여성의날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질문11: 직급 체계가 한국이랑 다른가요?
    • 답변: 매니저와 IC. 딱 두 직급만 있습니다.


  • 질문12: 매니저가 상관 역할이 아닌가요?
    • 답변: 매니저가 있다해도 업무를 잘하도록 도와주는 입장입니다. 업무가 자유로우며 aws만의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보고서 쓰는게 자유롭습니다. 형식 위주보단 코어 업무중심의 문화로 많이 흘러갑니다.

미래의 동료들에게!

컨퍼런스가 종료되기에 앞서 진행자분이 패널분들에게 마지막 응답을 요구하셨어요.
바로 이 컨퍼런스의 참석자들에게. 그리고 미래의 동료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입니다.

프로페셔널 서비스팀

“이 팀에서 일하는게 행운이고 해당 포지션에 오게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고객의 환경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습니다.”

솔루션 아키텍처

“똑똑한 엔지니어들과 일하게 된 것은 큰 성과였습니다.
내부에서 엔지니어 여도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테크니컬 트레이너

“전 이 포지션의 첫 여성입니다.
누군가에게 지식 전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술에 대한 이론과 aws 기본 서비스에 대한 능력을 알고싶고 관심이 있다면
이 포지션이 맞을 것 같습니다.
왜 이 일을 하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에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태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TAM)

” 탬은, 특정 고객을 상대로 업무를 하게 됩니다.
사람들을 만나는걸 좋아하고 여러 고객과 만나 고객지원을 하면서 기술에 대한 고민 높일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합니다.
탬 업무를 하면서 자기만의 목표를 가져갈 수 있는것이 장점입니다.”



컨퍼런스가 끝난 후

이렇게 ‘미래의 동료들에게’를 마지막으로 세션이 완료되었어요.
두시간 내내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신 패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해주신 크루 분 덕분에
시간 내에 좋은 내용의 질문과 응답들이 유도된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행사가 끝나고 AWS측에서 친절히도 메일을 보내주셨는데요.
채용, 그리고 행사 진행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메일이었습니다.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려는 취지가 느껴졌어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하고 능력있는 인재를 찾는 AWS.
관심있으신 분들은 열심히 준비하셔서 지원에 도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